영화 2012의 포스터

인류는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요즘에는 환경오염이나 기상이변 때문에 언젠가 인류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 종말이 몇년 후 라면 여러분은 어떻하시겠습니까?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류에게 종말론은 끊이지 않고 재기되어 왔습니다. 이전의 날을 지목한 종말론들은 인류가 아직 생존해 있으니 모두 틀린 얘기 입니다. 하지만 미래의 날을 지목한 종말론 들도 많은데요. 그런데 그 종말론 들이 모두 하나의 시기를 지목한다면?

서로 만날 수도 없는 여러 시대, 여러 문명의 여러 사람들이 2012년을 지구의 종말로 지목했습니다.


먼저 마야인들의 예언 입니다.

마야인들은 지금의 멕시코 남동부에 살았던 민족으로 서기 2000년 전 부터 그 후 1000년 동안 번성했던 민족입니다. 마야문명은 굉장히 발전된 고대문명으로 특히 수학에서는 '0' 이라는 개념까지 사용하였으며, 뛰어난 천문학 지식으로 정확한 달력이나 별의 주기 등을 현대과학의 수준만큼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경이로운 건축술과 역법도 발달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 그 들이 인류의 멸망을 예언했습니다. 바로 이 글이 쓰여지고 3년 후 2012년을 말이죠.

마야인들은 그 뛰어난 천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3종류의 달력을 사용했습니다. 그중 하나는 우리가 지금도 사용하는 1년이 365일인 태양력 (위 사진은 마야인의 태양력을 이용한 달력입니다.) 이고 1년을 260일로 계산한 종교를 위한 달력, 그리고 세계의 탄생과 종말을 이야기 하는 장기력이 있습니다.














마야인의 장기력을 재현한 모습



마야인의 장기력은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톱니를 회전시켜서 계산 해야 하는데요. 장기력을 계산해 보면 기원전 3114년 8월 11일 부터 시작해 2012년 12월 21일 까지 모두 1,455,980일 만에 끝나게 됩니다. 왜 마야인 들은 2012년 까지 밖에 계산을 안했을까요?

우리는 마야인들이 뛰어난 천문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들은 태양의 주기를 굉장히 정확하게 알고 있었는데 마야인은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바퀴 도는 1년을 365.2420일 이라고 계산하였습니다. 이는 현대의 천문장비로 계산한 365.2422일과 비교해 단 0.0002일 밖에 오차가 나지 않습니다.

그 들이 그렇게 정확하게 관측해 냈던 태양은 중심에서 약 7.25도 정도 기울어서 자전하는데 이 기울기와 주위를 공전하는 여러 행성들 때문에 태양은 불안정한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이 불안정한 상태는 태양의 흑점과 플레어 라는 형태로 분출 되는데요. 특히 태양의 흑점이 폭발해서 튀어오르는 플레어 현상은 목성의 태양 공전에 의해 생기는 것 으로 11.120412년을 주기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2012년은 태양폭발이 일어나는 해 입니다. 그리고 태양폭발을 일으키는 흑점은 현재 900일이 넘게 관측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천문관측이래 최장기간의 무흑점 상태로 이로 인해 이번 태양폭발 역시 역대 최대일 거라고 합니다. 태양폭발이 일어나면 태양으로 부터 강한 복사열과 전자기파가 우주공간으로 뿜어져 나오게 됩니다. 대개의 경우 전자장비만 손상을 입거나 하겠지만 매우 낮은 확률로 그 플레어가 지구에 아주 작게라도 닿으면 지구에 강한 방사선이 노출되고 이로 인해 지구에 사는 생명들이 멸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야인들은 그 뛰어난 천문지식으로 태양의 활동주기를 계산하여 2012년에 지구가 멸망할 거라고 생각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노스트라다무스 - 의사, 예언가
(활동시기 : 1503 ~ 1566년)



2012년을 종말의 해 라고 지목한 또 한사람, 바로 노스트라다무스 입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우리에게도 유명한 예언가 인데요. 한때 그가 1999년을 종말의 해 라고 예언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2009년을 사는 우리 입장에서 보면 그 예언은 틀린것 입니다. 하지만 노스트라다무스의 책은 암호처럼 되어있기 때문에 1999년 종말설은 잘못 해석된 것 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에언서
<바티니시아 노스트다라미>


그 이유는 1982년 엔자 마스사와 로베르토 피노티가 로마 국립도서관에서 새로 발견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 '바티니시아 노스트다라미' 때문입니다. 암호문과 그림으로 설명된 이 책에는 911 사태, 1981년 교황 총격 사건, 보즈니아 전쟁 등의 예언과 함께 2012년 지구가 종말을 맞이할 것 이라는 예언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최근 미국의 한 케이블방송인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히스토리 채널에서도 왜 노스트라다무스가 2012년을 지구 종말의 해 라고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책이 처음 발견됐을 때 진품인지에 관해 논란이 있었지만 16세기의 것이 맞으며 그림도 노스트라다무스의 그림일 것 이라고 하네요.


또 하나의 지구 종말 시나리오 중 하나는 슈퍼화산의 폭발입니다.

화산은 실제로 과거 폼페이 같은 도시 하나를 완전히 멸망 시킨적도 있고 아주 먼 과거에는 맨틀 자체가 움직이면서 세계의 지도를 바꾼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류가 생긴 이래 인류 전체의 생명을 위협할 만한 화산은 아직 터지지 않았습니다.

지금 현재 가장 위험한 화산활동 지역을 꼽으라면 아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역일 것 입니다. 이 지역은 지금도 간간히 화산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지역으로 1883년 8월 26일 에는 수마트라 섬 인근 순다 해협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나 해발 800미터의 바위산과 15.4 제곱 킬리미터의 섬이 사라졌으며 화산 폭발 소리는 무려 3,110km 떨어진 호주의 퍼쓰와 5,000km 나 떨어진 모리셔스 인근 로드리게스 섬 까지 들릴 정도 였다고 합니다.

이 화산의 폭발로 인해 36,000여명이 죽었고 수마트라 섬과 자바 섬의 마을 165개가 폐허가 되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화산이 폭발하면서 뿜어낸 각종 분출물들이 대기의 성층권까지 올라가 퍼지면서 지구 기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쳐 당시 지구 평균 기온을 섭씨 1.2도나 낮췄다는데 있습니다. 

수마트라 섬 인근 해역은 최근 지름 50km, 높이 4,600m 의 엄청난 크기에 해저화산이 발견되었고 현재도 화산폭발 위험으로 주민들이 대피하거나 외국인 출입이 금지되기도 하는 등 굉장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이 지역은 7만 4000년 전에도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는데요. 7만년 전 폭발의 흔적은 지구 모든곳의 지층에서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범지구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만약 또 다시 슈퍼화산이 폭발 한다면 가까운 지역에서는 지진과 낙진, 해일 등으로 당장 피해를 입을 것이고 나머지 인류들도 화산재가 태양빛을 차단해 또 다시 빙하기를 맞게 될 것 입니다.


다음은 니비루 라고 불리는 행성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태양계에 여러 행성과 왜행성 외에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니비루 라는 행성이 있다라는 설 입니다. 이 니비루 라는 행성은 3600년을 주기로 태양계를 공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얘기와 달리 지구와 충돌 하지는 않고 지구를 비켜가게 되겠지만 니비루의 중력에 의해 행성들의 공전축이 흐트러 지면서 환경재앙을 불러와 인류가 종말을 맞는 다고 합니다.

이런 행성의 충돌이나 그 영향으로 지구가 멸망 한다는 얘기는 많이 있어 왔고 아마겟돈 같은 영화 들도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 29일 에도 인도네시아 상공에서 지름 10미터의 소행성이 폭발 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어느 정도 크기의 행성이 지구에 충돌만 한다면 충분히 인류가 멸망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니비루 라는 행성이 실존 한다는 이유가 되지는 못할 것 입니다.

나사를 비롯한 많은 천문단체 에서 니비루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존재 여부를 확정지을 수 없으나 가끔 그것이 존재한다는 증언이나 비슷한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UFO 관련 포스트에 나왔던 고대 수메르인의 문자에 니비루 행성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는 설도 있고 러시아의 한 우주비행사가 니비루가 실존 한다고 고백한 적도 있으며 일본의 고베대학 연구진이 지금은 왜행성으로 분류되는 명왕성 너머에 행성X (니비루의 다른이름) 가 있다 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하지만 행성X 라고 불리운다 해서 니비루라는 건 아니겠지요.

그리고 3600년의 공전주기라면 인류의 역사에 확실히 기록되거나 이전에 지구환경에 급격한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이 지층이나 빙하를 비롯한 여러곳에 그 증거가 남아야겠지만 아무런 증거가 없습니다.











니비루의 등장과 함께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2012년
행성X 지구종말 티셔츠


앞서 이야기한 종말설 외에도 중국의 철학서인 주역에 쓰여진 지구 종말의 날이 2012년 이라는 설, 파푸아뉴기니의 후리족의 전설에도 2012년이 지구의 종말의 해 라고 하며 주식시장을 예측하기 위해 만든 웹봇 이라는 프로그램이 2012년 이후 예측을 거부했다는 얘기 까지 하필 2012년을 종말의 해로 기록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우리는 2012년에 다 사라지는 걸까요? 아니면 20 세기말에 보였던 종말에 관한 과민반응 처럼 이번에도 해프닝으로 끝날까요? 앞서 말한 저 내용들도 완벽하게 논리적이진 않습니다. 헛점도 많고 관련 증거도 너무 부족합니다.

그리고 예언 중에는 틀린 예언도 정말 많지요. 최근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며 여러가지 예언을 쏟아냈던 존티토 씨의 예언에 경우에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취소될 것 이라 했지만 결국 성황리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모든 예언이 진실이 아니듯 모든 예언이 거짓은 아닌거 겠지요. 지구에는 앞에서 말한 예언들 뿐만 아니라 더 많고 다양한 예언들이 존재 할 것 입니다. 저는 모든 예언을 무조건 믿기 보다 그 예언을 이해하고 어떤게 진실에 가까운 것 인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2012 라는 영화가 개봉 예정이라 지구 종말론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인류는 갑작스런 종말을 맞지 않더라도 환경오염이나 기후변화 같은 다른 이유로 서서히 종말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확실한건 3년후가 되보면 알 수 있겠죠?




범죄는 인간만이 저지를 수 있는 행동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렇습니다.
동물의 세계 에서는 수컷이 일방적으로 암컷을 추행 해도 같은 종끼리 짝짓기를 위해서 다른 수컷을 죽인다 해도 범죄는 아닙니다.

하지만 비슷한 경우에도 인간 이라면 범죄가 됩니다. 인간 에게는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구분시켜 주는 윤리의식 이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범죄심리학에 관하여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범죄심리학은 사회규범이나 인간이 만들어 놓은 법률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의 심리를 분석, 연구 하는 것으로 범인의 검거를 돕는 프로파일링,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다시 정상적으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정심리학, 재판과정에서 심리적 문제점을 보완 해주는 재판심리학 등을 포함한 응용심리학 입니다.

먼저 프로파일링에 대해서는 이 글을 보시는분 들도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많이 접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 이나 만화 명탐전 코난 그리고 CSI 같은 영상에서 우리는 프로파일링을 간접체험 할 수 있는데요. 이들 영상에서 범인을 잡기 위해 사건의 정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해서 범인의 심리 상태를 알아내고 범인의 특이점을 간파하여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하는 것이 바로 프로파일링입니다.

하지만 이런 영상들은 극의 재미를 위해 여러 장치들이 추가된 모습이라 실제 사건과는 어느정도 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부터 실제 일어났었던 사건에서 프로파일링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보겠습니다.
















사건 1 - 천안, 상계동 살인사건

사건개요 - 2006년 10월 30일 새벽 1시 30분, 서울 상계동 에서 한 술집 여주인이 살해되는 사건 발생

강도 및 살인으로 13년을 복역한 김 모씨와 사채업을 하던 민 모씨는 서울 상계동에 소재한 어느 찻집에서 피해자인 송 모씨(52세, 여)와 같이 동석하여 술을 마시다 피해자인 송 모씨가 그동안 돈을 많이 모았다는 말을 듣고 피해자의 금품 등을 갈취하기로 결심, 카페내에 손님과 주변에 이동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피해자에게 뒷목이 많이 뭉쳤으니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안심시킨 뒤 목을 졸라 살해 하고 4만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범인을 알려주는 뚜렷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수사는 난황으로 빠질뻔 했습니다.
이때 경찰은 범행현장에 남아 있는 흔적들을 모아 범인의 특이점들을 알아냈습니다.

프로파일링을 통해 알아낸 특이사항으로는 휴지 등으로 지문의 흔적을 없에고 담배꽁초를 물로 씻어 완전범죄를 노렸다는점, 40대 이상 중산층 이하의 여성을 범행대상으로 삼은점, 범인은 성적욕구가 강한것 같다는점, 범행수법이 잔혹하다는 점 등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용의자를 좁혀가던 경찰은 같은해 11월 25일 20시경 천안 소재의 한 원룸에서 가스검침원으로 위장한 후 들어가 전선으로 정 모씨(42세, 여)를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한 2인조 강도 용의자들과 범행수법이 일치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경찰은 증거물을 감정해 신발 바닥 무늬와 이쑤시개에서 검출된 DNA가 두 사건의 용의자와 일치 한다는것 등의 물증을 제시하고 범행을 추궁해 용의자들의 자백을 받아 냈습니다.

이렇게 프로파일링은 과학수사대가 하는 것 같이 뚜렷한 증거에 촛점을 맞추는게 아니라 사건의 전체적인 정황을 파악해 범인의 성격, 나이, 성별, 심리상태 등을 추정해 수사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사건 2 -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사건

사건개요 - 2004년 2월 26일 첫 사건이 발생 그후 6개월 동안 서울시 관악구, 동작구, 구로구, 영등포구의 서울 서남부 일대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 총 4건 발생 3명 사망, 1명 부상

이 사건은 당시 주민들 사이에서 특정 버스노선을 따라 움직인다, 하얀 옷을 입은 여자만 노린다, 사건이 발생한 날 모두 비가 왔고 한 사건을 제외하면 모두 목요일 밤에 발생해 비 오는 목요일 밤의 괴담 이라고 불리는 등 많은 괴담들을 낳았으며 '화성 연쇄 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부녀자들을 대상으로 치밀한 범죄를 저지른점을 들어 서울판 살인의 추억이라고 까지 불리운 사건 입니다.

2년간 범인을 잡지 못해 미제사건 으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은 프로파일링의 결정적인 도움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됩니다.

경찰의 범죄분석팀은 당시 서남부 지역에서 일어난 4건의 살인사건을 연쇄살인 이라고 판단, 자신의 주거형태와 비슷한 가옥만을 턴 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불을 놓았다는 점 등을 통해 범인은 고립된 상태에 있고 과거에 성범죄를 저지른 인물 이라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앞의 프로파일링에서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용의자를 압축, 결국 범인인 정씨가 이미 강도미수 혐의로 검거된 상태라는 것을 알아내고 범행을 자백받았습니다.

그후 범죄분석팀은 범인의 현장검증을 시작으로 범행동기, 범행경위, 현장사진등을 분석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이와함께 범인의 주변환경과 인간관계 등 사소한것 까지 놓치지 않고 데이터베이스화 해놓았습니다. 프로파일링은 이런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핵심으로 '유사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는 유사한 성격이 있다' 라는 전제하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많은 사건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사건 3 -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사건개요 - 2009년 1월 27일에 2008년 12월 경기도 군포에서 실종된 여대생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 이 사건 외에 2006년 부터 2008년까지 7명의 여성과 장모, 아내까지 살해

2009년 초,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이 사건은 싸이코패스에 의한 묻지마 살인으로 밣혀져 많은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는데요. 처음 강호순은 군포여대생 살해 사건 등 여러 살해사건들에 대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국 프로파일러의 도움으로 범행을 자백하게 만들었습니다.

강호순이 검거되고 한달 후 경찰 조사실에서 강호순은 국내 프로파일러 1호인 경찰청 범죄정보지원계의 권일용 경위를 만나게 됩니다. 이 때 권 경위는 강호순을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사실을 자백 하라고 윽박지르지 않고 오히려 여자 얘기 라던가 취미, 좋아하는 드라마, 스포츠 등 일반적인 얘기들 만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권 경위는 일부러 윽박지르고 몰아 붙이는 자신과 대비되는 역활의 형사를 배치 하였습니다. 이렇게 취조는 시종일관 윽박 지르는 역활의 형사와 이를 말리고 편안하게 얘기를 하는 권 경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자백을 결심한 강호순은 권 경위를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권 경위를 '형' 이라고 부르기 까지 했다는 강호순은 권 경위에게 범행을 자백 했습니다.

범인은 계속해서 범죄 사실을 부인하였고 머리속에서는 계속 용의선상에서 제외되는 것 만을 생각하였을 것 입니다. 권 경위는 긴장과 이완을 통해 범인이 이 상황에서 빠져 나가는 방법 외에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자신을 통해 자백할 수 있게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편안한 형 같은 역활도 하였습니다.

범인의 심리를 이용해 범행의 자백을 얻는데 도움을 준 사례입니다.

프로파일링은 이 외에도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재발률이 높은 성폭력 범죄자를 잡는 다던가 언뜻 보면 그 의도가 뚜렷하지 않은 무동기 범죄의 범인을 잡을 때, 사건의 흔적 만으로는 범인을 포착 하기 힘들 때를 비롯해 많은 사건에서 보조적인 혹은 결정적인 역활을 하면서 사건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972년 FBI에 행동과학부BSU가 설치되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프로파일링은 여러 범죄자들의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놓자 특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 2월 앞서 말한 국내 첫번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 경위님을 시작으로 범죄행동분석팀이 만들어지고 본격적으로 범죄 수사에 프로파일링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의 프로파일러는 2009년 현재 여러 경찰청 등에서 40여명이 활동중 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형사 출신이 아니라 심리학, 사회학 전공자 들이라고 합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대가 오랫동안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 역시 그대를 들여다본다.” 

독일의 철학자 프레드리히 니체가 한 말입니다. 실제 프로파일러 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범인처럼 생각하고 범인의 심리를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범인의 마음과 동화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권일용 경위님 께서도 이 때문에 프로파일러는 건강한 정신을 가져야 하고 가족과 친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 했습니다.









컴퓨터를 무단 사용하고 고장낸 혐의로 유치장에 갖힌 소년시절의 해맑은 빌게이츠


많은 사람들이 범죄심리학 이라고 하면 프로파일링 만을 떠올리지만 앞서 말했듯이 범죄심리학은 이에 그치치 않고 범죄자를 갱생 시키는 교정심리학과 재판과정에서 심리적 문제점을 보완하는 재판심리학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교정심리학은 주로 범죄자와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지며 범죄자의 반사회성을 제거 또는 완화시켜 주며 일반적인 사회로의 복귀를 돕고 있습니다.

재판심리학의 경우 범행의 목격자가 눈에 띄는 범인의 흉기를 못봤다고 하거나 백인을 흑인이라고 말하는 등의 심리적 오류, 재판관의 경우에도 피의자가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거나 기억을 더듬는 듯한 표정으로 진술 할 경우 사실 관계에 상관없이 피의자의 말에 신뢰를 두는 등의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한 심리학입니다.

범인을 잡는 것에서 부터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자의 심리를 교정 하며 재판과정의 오류까지 잡아 주는 등 범죄심리학은 상담심리학과 더불어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응용심리학입니다.



동물들은 배가 고픈 상태에서 눈 앞에 먹을 것이 있다면 아무런 윤리의식 없이 바로 먹기 시작하겠지만 인간은 배가 고프더라도 돈이없거나 자기것이 아니면 먹지 않고 본능을 억제 합니다. 식욕외에 성욕, 수면욕 등 인간은 많은 본능을 억제하면서 살아갑니다. 또한 이타적이지 않고 이기적인 행위, 쾌락만을 추구하는 행위 등 동물에게는 통용 되는 여러 일들이 인간에게는 금지 되어 있습니다.

윤리의식 이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가장 크게 구분 시켜주는 가장 인간다운 심리요소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범죄를 저지른다는 것은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동물적인 본능이나 욕구, 이기심에 굴복하는 행위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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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깊은 곳으로 가는 불확실한 길에 자신을 맡기는 일은 위험한 실험이나 수상한 모험으로까지 여겨진다.

 

"외람되게도 저 문을 열어 젖혀라. 사람마다 통과하기를 주저하는 저 문을...."

by 카를 구스타프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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