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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9 공포의 심리학 - 귀신, 심령현상 1


이 글을 읽게 되는 모든 분들 께서는 살면서 한번쯤은 귀신이나 심령현상을 겪어 보거나 들어 본 일이 있을 겁니다. 이런 현상들은 생각보다 흔하게 경험하게 되고 많이들 얘기 하는 것 이지만 그 정확한 실체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귀신이나 심령현상은 어떻게 설명 해야할까요?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지나 글의 설명이 무서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먼저 귀신에 대하여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 사전에 이르기를 귀신은 "죽은 사람의 혼령 또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인간에게 화복(禍福)을 내려준다고 하는 정령을 가리키는 말로 쓴다." 라고 되어 있네요.

귀신 이라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죽어 있는 상태 라는 것 입니다. 죽어 있지 않으면 귀신 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사람의 육체와 다르게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형태라면 인간이 힘으로 제압하거나 사진에 쉽게 담을 수 있어야 겠지요. 하지만 귀신은 영혼의 형태 이거나 이미 죽은 신체를 가지고 있는 등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 입니다.

살아있는 인간보다 강하거나 특이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벽을 통과한다던가 공중에 떠 있을 수 있으며 미래를 내다 보기도 합니다. 거의 다 살아있는 인간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살아있는 사람보다 약했더라면 이렇게 두려움을 느끼진 않았겠지요. 이런점 때문에 살아 있는 인간이 강하고 신비한 힘을 가진 귀신에게 부탁을 하기도 하고 신과 같이 모시기도 합니다. 

해를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신에 대해서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어떤 사연인지 화가나 있는 경우가 많이 보이며 심지어 살이있는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신의 화가난 감정을 살아있는 사람한테 해를 끼침으로 인해 해소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착한 귀신도 있습니다만 그 수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귀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같습니다. 인류가 자신의 모습을 기록 하던 바로 그 시점 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이야기와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귀신이 실제로 존재 하던 안하던 많은 인류가 아주 오래전 부터 그 실체를 인정해 왔다는 이야기 입니다.

주로 밤에 활동 합니다. 동서양이나 문화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귀신은 야행성을 띄고 있는데요. 심지어는 낮을 두려워 하기도 합니다.
 

특정 형태와 종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귀신은 정의하기 어려운 존재이긴 합니다만 그 모습 만큼은 쉽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고 모습도 다양합니다. 한국에서는 도깨비, 처녀귀신, 구미호, 몽달 귀신 등이 있고 서양에서는 드라큘라, 좀비, 듀라한등이 있습니다. 귀신 개개인 마다 개성이 엄청나게 강하지는 않고 비슷한 종류의 귀신이 여러명 있는 모습입니다. 그 모습은 일관 되게 그리고 많이 관측 되서 그런지 코스프레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인간이 죽어서 귀신이 되는 경우가 많은지라 우리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죽음과 관련된 장소에 주로 출몰 합니다.



이렇게 모아 본 귀신의 특징에 의하면 귀신은 보편적으로 죽은 상태에 일정형태를 띄고 강한 힘을 가진 존재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수상한 점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점은 귀신의 일정한 형태 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역마다 아주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귀신의 종류를 카테고리로 나눈다면 인접지역끼리는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고 거리가 먼 곳일수록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전쟁이나 문화의 전파로 인해 먼 지역까지 그 모습이 전해지기도 하고 가까운 지역끼리는 비슷한 모습을 공유하면서 조금씩 변형된 모습으로 존재 합니다.

지역 외에 귀신의 일정한 모습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문화, 종교가 있고 인종, 나이 성별 같은 것은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한 나이때에 특정한 인종에게만 특정한 성별에게만 보이는 귀신은 없다는 것 입니다. 반대로 비슷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인종을 초월하여 같은 귀신이 있다고 믿으며, 하나의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있다거나 성별, 나이에 관계 없이 같은 귀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문화 인거 같습니다. 인류는 여러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그 문화마다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은 매우 다릅니다. 간단하게는 장례절차 부터 멀리 보면 사후세계 까지 말이죠.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죽음 자체는 모든 생물에게 절대적 입니다. 노화가 와서 죽거나 사고가 나서 죽거나 병에 걸려죽거나 먹지 못해 죽거나 모두 같은 법칙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죽음을 해석하는 관점이나 사후세계, 귀신 등은 문화마다 종교마다 지역마다 상대적으로 나타납니다. 이 얘기들이 모두 사실 이라면 인간은 모두 같은 죽음을 맞이하지만 사는 곳이나 종교, 문화 마다 다른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거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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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물리법칙을 무시 한다는 것. 이 말은 귀신은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고 어쩌면 설명하려 드는게 더 이상할 수도 있다는 말 같습니다. 살아 있는 인간의 물리법칙이 죽은 사람한테 까지 적용 되지 않는거 겠지요. 

귀신은 특히 그 실체가 불분명 합니다. 마치 UFO 처럼 오랜 세월 관찰되어 왔지만 제대로 포착된적이 없습니다. 우리의 눈이나 카메라에 포착 되려면 가시광선이나 다른 전자기파를 반사해 내는 질량을 가진 물질이어야 하는데 귀신은 그런 물질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밖에 중력을 거스른다거나 염력을 사용하고 다른 사람의 육체를 조정 하기도 하는 등 살아 있는 인간보다 더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요.

이런 점은 귀신이 물리법칙을 진짜 무시하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모습 이거나 물리법칙에 위배 되므로 처음 부터 존재 하지 않았다. 라는 극단적인 해석을 만들어 냅니다. 만약 물리법칙에 위배 되므로 존재하지 않았다면 수 많은 이야기나 경험담 들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요? 수만년 동안 거짓말이나 착각이 이 처럼 끊임 없이 일관되게 내려 온 걸까요? 그러면 물리법칙을 위배하지도 않고 귀신이 실제로 존재 할 수는 없는걸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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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주로 활동 하는 모습도 수상합니다. 왜 밤이어야만 하는지 낮은 왜 안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귀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낮보다 밤이 특별히 더 무서운 것인지 밤에는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난다는 것인지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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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귀신은 여러가지 의문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신의 실체를 밣히고 이 의문점들에 대한 해답에 다가가려면 귀신의 가장 궁극적인 특징인 공포, 이 공포라는 감정에 대해서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귀신 이외에 다른 심령현상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귀신 말고도 심령현상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심령현상인 가위눌림, 폴터가이스트, 빙의현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위눌림은 잠을 자고 있을 때 발생하는 현상 입니다. 가위눌림 현상을 겪어 본 사람들도 안겪어 본 사람들도 있을텐데요. 가위가 눌리면 잠을 자다가 갑자기 의식이 돌아 옵니다. 그리고 눈을 떠서 주위를 둘러 보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힘을 줘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멀리서 티비가 지지직 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눈 앞에 알 수 없는 형체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귀신 입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보통 가위에 심하게 눌리면 이런 현상들이 발생 합니다. 정말 귀신이 존재해서 자고 있는 사람을 괴롭히는 것 일까요?

가위눌림에 관한 과학적 원리는 이렇습니다. 인간은 잠에 빠져 있을때 렘수면과 비렘수면 상태를 반복하게 되는데요. 렘수면은 얕은수면에 빠진 상태로 꿈은 이 렘수면 상태에서 꾸는 것 입니다. 완전히 잠에 빠져든 것은 아니고 희미하게 의식이 남은 상태 에서 안구를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급속 안구운동 상태라고도 합니다. 깊은 잠은 비렘수면 상태라고 하는데 완전히 의식이 사라진 상태 입니다. 가위눌림은 이 렘수면 상태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렘수면 상태에서 인간의 뇌는 깨어 있는 것과 같은 수준으로 활발하게 활동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몸은 완전히 잠들어 있습니다. 어째서 렘수면 상태에 빠지는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뇌는 깨어있는데 몸은 자고 있기 때문에 렘 수면 상태를 다른 말로 모순적 수면 (Paradoxical sleep) 이라고도 합니다.

바로 이 렘수면 상태에서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면 몸은 그대로 잠들어 있는데 머리만 깨어 있게 됩니다. 이상태가 가위눌림 상태이며 의학용어로는 수면 마비증 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 상태에서 환청, 환시 같은 현상을 겪는 경우가 있다는 것 입니다. 모든 가위눌림이 환청, 환시를 동반하지는 않으나 이 것을 경험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입니다. 과학자들은 뇌가 깨어 있는 상태가 불완전 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지만 렘수면의 원인 같이 아직 정확인 이유는 밣히지 못했습니다. 원인이야 어떻든 가위눌림은 몸이 안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공포 입니다.
.........................................................................................................................................또 다른 심령현상으로 폴터가이스트 가 있습니다. 폴터가이스트 현상은 물체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나거나 문이 저절로 닫히고 물건이 혼자 움직이는 등의 현상으로 유럽 에서는 유령과 동일시 하는 현상 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가위눌림 보다 흔한 현상일 것 같은데요. 방 안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문이 닫히거나 어딘가 에서 소리가 나고 물건이 옴겨져 있는 현상을 체험 했다는 사례는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가구들은 열과 습기에 의해 형태가 변형되기도 합니다. 못을 쓴 가구는 철로 된 못이 녹슬어 산화되면서 부피가 늘어나 변형을 일으키기도 하고 철의 경우 열에 의해 변형 되어 기차가 다니는 철도도 여름엔 늘어나고 겨울엔 줄어 듭니다. 집안의 작은 기압차나 바람에 의해 방문이 움직일 수도 있으며 약한 건망증은 거의 모든 사람한테 있어 물건을 옮긴 것을 잊어 버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건이 눈앞에서 움직이거나 날라다니는 현상도 보고 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아직 통제된 상황에서 과학적으로 증명되거나 촬영된적이 없습니다. 가끔 폴터가이스트 영상이 올라 오기도 하는데 조작된 영상이 너무 많아 어느게 진짜 영상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 현상의 경우는 가구가 물리적인 힘에 의해 변형이 되거나 건망증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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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빙의, 빙의는 영혼의 존재를 확인시켜 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 가장 중요한 심령현상 입니다.

빙의란 어떤 사람의 영혼이 다른 사람의 육체로 들어가 빙의된 육체의 의식으로 활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빙의에 걸린 사람은 다른 사람의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목소리를 내기도하고 배우지 않았던 행동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빙의를 실제로 보기는 어렵지만 텔레비젼이나 영화에서 흔하게 다루는 현상 입니다. 기가 약한 사람에게 빙의 해서 자신의 복수를 한다거나 지배당한 육체를 죽게 만든 내용이 대부분 이지요. 

이 현상은 예로 부터 많이 발견되어 왔기 때문에 의사나 과학자들 에게도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세계 보건 기구인 WHO 에서 정식으로 빙의 현상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결론 부터 말하면 실제 빙의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 했습니다. 

WHO 에서 빙의현상에 빠진 여러 사람들을 만나 봤지만 대부분 거짓말이거나 다중인격 이라고 하는 정신질환이었다고 합니다. 거짓말은 논할 필요도 없을 것 이지만 다중인격 이라는 정신질환의 경우 빙의현상과 매우 비슷해 보입니다. 빙의와 다중인격을 구분하려면 실제로 보지 못한 것을 확실히 묘사하거나 실제로 배우지 않은 언어를 알고 있다던가 해야 하지만 실제로 그런 사례는 보고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빙의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전부 살면서 학습한 내용을 벗어나는 것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다중인격이란 한사람이 여러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이제는 혜리성 정체 장애 라는 용어로 바뀌었으나 다중인격이란 용어가 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사람이 A라는 인격과 B라는 인격을 가지고 있다면 A라는 인격이 의식을 지배 할 때에는 B라는 인격은 아예 없는 것 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 가지구요. 그리고 말투나 성격이 완전히 바뀌기도 합니다.

이 증상은 한인간의 완전히 독립적인 인격들이 각기 다른 기억과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입니다. 다중인격은 2개 이상 여러개의 인격이 존재 할수 있으며 서로의 존재를 인지할 수는 있으나 공존할 수는 없습니다. 공존하는 경우는 다중인격이 아니라 성격이 극단적이거나 다른 정신질환 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이 증상을 보고 귀신에 의해 빙의 되었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다중인격장애 입니다. 치료 방법 으로는 여러 인격을 하나의 인격으로 통합하거나 주 인격 외에 다른 인격들은 무시해 버리는 방법으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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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학적이라고 해서 다 거짓 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건 과학적인 해석이 가능 하다는 것 입니다. 우리는 지금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상식을 믿으며 살아가지만 심령현상 에서 만큼은 비과학적인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를 믿고 있습니다.

그럼 다시 이 현상들의 가장 궁극적인 특징이자 공통점인 공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공포, 어떤한 대상에 대해 두려워 하거나 무서워 하는 감정.
귀신이나 심령현상은 공포라는  감정을 유발 시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공포라는 감정은 굉장히 불쾌한 감정으로 이 감정이 느껴지면 특유의 불쾌한 느낌이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어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런데 공포는 귀신이나 심령현상 때문에만 느껴지는게 아닙니다.

높은 곳에 있거나 위험한 동물과 맞닥드렸을 때, 알 수 없는 소리를 듣거나 시야가 확보 되지 않을 때, 뭔가 스쳐지나 갔으나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 등의 상황에도 공포는 느껴집니다.

이 밖에도 공포가 느껴지는 상황은 무수히 많은데요. 귀신과 심령현상을 포함해서 공포라는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은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치거나 죽을 확률이 높은 상황이거나 그게 무엇인지 확인 되지 않은 상황 이라는 것 입니다.

결국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 인간에게 공포심을 안겨주는 것인 데 죽음 그 자체인 귀신은 더욱더 무서운 것이겠지요.

이상한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때에도 공포심을 느낀다는 것 입니다. 앞서 말한 폴터가이스트 현상 역시 실제 귀신이 출몰한다기 보다 뭔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냥 스쳐간 물체에 대해서도 공포를 느끼기도 하는데요. 귀신이라고 착각하기도 하지만 그 실체를 확인해보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왜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을 두려워 해야 할까요? 확률상으로는 알 수 없는 상황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동물은 안전하다는게 확인 될때까지 공포를 느낍니다. 심지어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거나 번지점프를 할때에 안전장치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공포를 느끼지요.

어째서 동물들은 이렇게 극심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을까요?


생물학 에서는 모든 동물이 공포를 느낀다고 합니다. 물고기도 지렁이도 공포를 느낍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공포는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황,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느끼는데요. 

뇌에서 공포를 느끼는 기관은 편도체로 이 기관은 본능적인 공포와 학습된 공포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많은 인간들이 파충류를 두려워 하는 이유도 아주 옛날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나지 않은 먼 인류 때 부터 파충류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존재 였기 때문이며 비위생적인 것에 대한 거부감 역시 그 공포의 기억이 편도체에 아직 남아 있는 것 입니다.
 
그러나 편도체를 제거해도 죽지 않고 생존할 수 있습니다. 편도체가 없어도 생존할 수 있는데 왜 이렇게 까지 엄청난 공포를 느낄만큼 발달한걸까요? 그 이유는 동물의 수명에 있는데요. 편도체가 없으면 수명이 짧아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공포에 대한 학습이 안되기 때문에 위험한 행동을 반복하거나 천적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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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공포라는 것은 죽음으로 부터 벗어나게 하는 하나의 장치 입니다. 

이 공포라는 진화심리학적 기저 때문에 동물들의 생존확률은 극단적으로 높아 졌습니다. 당연히 죽음을 회피하려고 하는 동물이 그렇지 않은 동물보다 살아남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진화를 거듭하다 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동물의 최종진화본 들은 아주 극단적인 공포를 느끼는 생물만이 살아 남게 되는 것 입니다. 그로인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이 공포심을 알고 있지요.

이 것으로 밤이 특별히 무서운 이유와 알 수 없는것에 대한 공포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밤에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다른 야행성 동물들에 의해 기습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공포심을 느끼게 되었고 그 기억이 편도체에 남아 인간이 먹이사슬의 정점에 올라선 지금도 밤에는 공포를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입니다.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공포 역시 동물이 진화하면서 점점 극대화된 공포심으로 인해 안전이 확보 되지 않은 상황자체를 공포로 느끼고  그 감정을 동기로 해서 위험한 상황을 벗어 나게해 생존확률을 높이려는 본능 입니다.

하지만 귀신의 경우 단순히 본능 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구체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공포를 느끼는 모든 동물들이 귀신을 보고 느낄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을 것 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처럼 자의식이 높지 않은 동물은 자기 자신과 다른 물체에 대해 구분 하는 능력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꼭 귀신이 실제하는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지능이 월등하니까요. 인간은 삼차원 공간 안에서 자신을 완벽히 구분해 내고 존재가 확실하지 않은 물체도 형상화해 인지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감정 역시 형상화 할 수 있지요.

예를들어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은 노래로도 만들어지고 춤, 그림, 글로도 표현되어져 왔습니다. 하나의 감정이 여러가지 방법으로 형상화된 것 입니다. 공포도 똑같은 방법으로 형상화 하는게 가능 합니다. 그리고 마약 같이 신경을 흥분시키는 물질도 존재하지 않는 것을 형상화 하거나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귀신 역시 실체가 없는 공포라는 감정이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인간의 형상화 능력과 맞물려 구체적인 형태를 만든 것은 아닐까요?

그러면 귀신이 구체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 지역이나 다른 원인들로 인해 분리되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점, 물리법칙을 위배하는 점, 밤에 주로 활동 하는 점 역시 어느정도는 설명이 됩니다.

이것 만으로는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만 중요한것은 실제일 가능성도 있지만 아닐 가능성도 어느정도 설명이 된다는 것이고 그래서 실제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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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느끼게 되면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늘어나 힘이 세어지고 감각이 예민해져 잘 듣지 못했던 소리를 듣게 되는 등 위험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어 모든 잡념이 사라지고 오직 생존이나 위험한 상황을 벗어나는 것만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공포는 불쾌한 감정이긴 하지만 위험한 상황으로 부터 벗어 나라는 경고이며 삶에 대한 강한 본능 입니다. 그 느낌과 다르게 결과적 으로는 상당히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감정 입니다.


인간은 이미 다른 동물이 넘 볼수 없는 위치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적은 인간 뿐이지요.

인간은 다른 인간을 충분히 죽일 수 있고 죽여 왔습니다. 전쟁도 정말 무섭지만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겉 모습만으로는 누가 위험한 사람인지 알기 힘든점 역시 두려운 부분 입니다. 그리고 극단적인 상황이 되면 누구나 다른 사람을 죽일 수도 있지요.

그런 면에서는 그 존재가 확실하지 않은 귀신보다 같은 인간이 더 공포스러운 존재인 것 같습니다.

1 

 

 

무의식의 깊은 곳으로 가는 불확실한 길에 자신을 맡기는 일은 위험한 실험이나 수상한 모험으로까지 여겨진다.

 

"외람되게도 저 문을 열어 젖혀라. 사람마다 통과하기를 주저하는 저 문을...."

by 카를 구스타프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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