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역사 (첫번째) 보기

첫번째 포스트는 심리학의 역사에 비춰 볼때 고전심리학으로 분류 되는 시기 였습니다.
심리학은 아주 오랫동안 다른 학문의 이름 뒤에 숨어서 발전해 오다가 인류의 역사에 비해 굉장히 최근에 와서야 다른 학문들로 부터 독립했습니다.

지금부터 현대심리학, 독립된 심리학에 대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W.분트 - 독일의 철학자, 심리학자
(활동시기 : 1832~1920년)


분트는 심리학의 아버지 같은 사람 입니다. 앞서 첫번째 이야기 에서 언급되었던 헬름홀츠의 조수이기도 했던 분트는 독일의 여러 대학에서 철학과 생리학을 배웠으며 그후 라이프치히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분트가 교수가 되었을 당시까지 심리학은 독립된 학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1862년 분트는 감각생리학과 영국연상파 심리학을 종합하여 실험심리학의 창시를 선언하고 1879년 세계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을 만들어 현대 심리학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분트는 심리학을 직접경험 학문 이라고 정의 하였는데 직접경험 이란 인간이 의식적으로 경험 하는 모든것을 의미 합니다. 그래서 당사자가 직접 스스로를 관찰함으로써 의식에 대해 알아가려고 했습니다. 분트가 스스로를 관찰하여 정의한 의식은 감각과 감정 두 종류에 속하는 요소로 구성된 일종의 요소관 (의식이 여러 심리 요소의 집합 이라고 생각하는 관념) 이라고 생각 하였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후에 구성심리로 발달 하였으며 나중에는 연합심리학으로 발전 하여 근대 심리학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이밖에도 분트는 여러 미개민족들을 연구해 인류의 심리적 역사를 연구 하기도 했습니다.

분트는 이렇게 심리학을 정의하고 독립시켰으며 인간의 심리를 과학적으로 접근 하는 등 심리학에 대해서 지대한 공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분트를 심리학의 시작으로 본다면 심리학의 역사는 불과 100여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심리학은 인류의 기록 만큼 오래된 학문이면서도 그 역사는 너무나도 짧은 것 같습니다.














베르트하이머 - 게슈탈트심리학의 창시자
(활동시기 : 1880~1943년)

분트 이후 심리학은 그동안 참아 왔던 울분을 토하기라도 하듯 짧은 시간안에 양적으로 그리고 질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심리학은 주류라고 할 수 있었던 의식심리학을 비롯하여 임상심리학, 작용심리학, 게슈탈트심리학, 심층심리학 등으로 뻗어나갔습니다.

그중 의식심리학은 분트의 구성심리학을 거쳐 연합주의심리학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연합주의심리학은 의식의 내용이 감각, 감정, 심상 등 여러 심리적 요소의 집합으로 되어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접근이나 유사, 대비 등의 원리와 결합된다고 생각 하였습니다. 이후 연합주의는 이러한 의식의 내용 뿐만 아니라 조건반사학, 행동주의 등과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연합주의에 반대하는 게슈탈트심리학도 만들어지게 됩니다. 게슈탈트심리학 또한 의식이 여러 요소의 집합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에는 동의하였습니다.
그러나 연합주의심리학은 의식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의 총합이 전체의 합과 같다고 주장하는 반면 게슈탈트심리학은 전체의 총화가 요소들의 총합 보다 많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떤 요소들이 결합하여도 같은 크기가 되는 연학주의심리학과 달리 게슈탈트심리학은 어떤 요소 끼리 결합하는냐에 따라 그 크기가 변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요소들이 이동을 하더라도 그 요소들의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면 전체의 성질은 변하지 않는 다는것에 있습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 심리학자
(활동시기 : 1856~1939년) <아래에서 중앙>

카를 융 - 심리학자
(활동시기 : 1875~1961년) <아래에서 오른쪽>


이러한 심리학의 발전 과정중 단연 이색적인 것은 프로이트의 등장입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로써 자유연상이나 정신분석을 통해 정신을 치유 하는 법을 발견하고 그 만의 특이한 심리학을 발전시킨 사람입니다. 그리고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이 욕망, 자아, 초자아로 구성된 구조적인 형태의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인간은 영유아기 때부터 성욕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소아성욕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주류를 이루고 있던 연합주의 심리학을 비롯한 다른 심리학과 구분되는 아주 독특한 심리학이었습니다. 다른 심리학들이 실험적이고 생리학적인 면이 강했다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임상적인 면이 강했으며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 이론 또한 어쩌면 비과학적으로 보일 정도로 독특한 개성을 보입니다. 그 강한 개성 때문인지 프로이트의 이론은 처음에는 무시 당하다가 점차 아들러, 카를 융 같은 동조자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카를 융은 원하던 원치않던 프로이트의 수제자라 불리우며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 입니다. 카를 융 또한 인간의 정신이 욕망, 자아, 초자아의 구조적인 모습으로 존재 한다고 생각했으며 프로이트의 이론에 동의하기도 하였지만 프로이트와의 의견충돌 특히 욕망에 대한 정의와 그밖에 여러가지의 서로 다른 이론적 입장 차이로 인해 결국 융은 프로이트와 결별하게 됩니다. 
그후 융은 무의식의 연구에 몰두하여 분석심리학 이라는 독자적인 학문을 펼칩니다.

프로이트와 융은 제가 처음 심리학을 접할때 만났던 인물들 입니다. 프로이트는 소아성욕론 이라던가 남근선망 등 인간의 성적인 면에 치중한 것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융의 이론과 함께 변증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심리학의 주류가 아닌 한귀퉁이 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두 사람의 이론 모두 임상적으로 효과가 입증된다는 것 입니다.

그밖에 의식의 요소가 아닌 기능을 주로 분석한 기능주의 심리학, 여러 심리학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인 심리작용의 주관적인 해석에 대해 반대하고 객관적인 행동을 연구한 행동주의 심리학 등 다양한 심리학 들이 발전하게 됩니다.
















생각하는 사람 - 로댕 1880년

이렇게 심리학은 철학과 생리학을 거쳐 독립된 이름을 얻게되고 짧은 역사 이지만 역동적인 변화와 발전을 통해 현대의 심리학이됩니다.

지금의 심리학은 게슈탈트주의, 연합주의, 행동주의 등의 이념에 상관없이 사회심리학, 아동심리학, 범죄심리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연구,응용, 발전되고 있습니다.

두번째 포스트를 끝으로 심리학의 역사에 관해 이야기 했습니다. 너무 간략하거나 설명이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아 아쉽네요. 다음 포스트 부터 더욱 알찬 내용, 희망찬 내용, 아름다운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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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깊은 곳으로 가는 불확실한 길에 자신을 맡기는 일은 위험한 실험이나 수상한 모험으로까지 여겨진다.

 

"외람되게도 저 문을 열어 젖혀라. 사람마다 통과하기를 주저하는 저 문을...."

by 카를 구스타프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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