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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3 명상의 심리학 - 진정한 자신을 느낄 수 있는 방법


명상은 정신을 집중하고 외부세계에 대해 스스로 관심을 끊으며 자신의 내적세계를 바라보는
행위 입니다.

명상의 시작은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등 인도의 전통 종교에서 교리를 실현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 이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주로 명상이 가져다 주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들을 얻기 위한 대체의학의 성격으로 명상을 합니다.

            명상의 효과



명상의 효과는 이미 생리학적으로 증명되어 있습니다.
명상을 하게 될때 나타나는 신체의 변화는 아래와 같습니다.

호르몬 분비의 균형을 찾게 됩니다.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 중 인간을 각성과 흥분상태로 만드는 노르아드레날린이나 도파민의 분비가 줄어들게 되고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기분 좋은 느낌을 만들어 주는 베타 엔드로핀의 분비가 촉진 됩니다.

그리고 편안하고 안정적인 뇌파가 나타납니다. (뇌파는 뇌신경과 신경계 사이의 전기적 흐름 입니다.
이 전기적 흐름을 관측하는 것이 뇌파검사 이며 뇌파의 측정은 인간의 정신상태를 간략하게 알수 있는 방법 입니다.)
 인간이 각성상태에 있을 때는 주로 베타파 라는 뇌파가 나타나게 됩니다. 베타파는 스트레스파라고도 하며 불안과 긴장상태에 있을 때 나타 납니다. 반면 명상을 하게 되면 알파파 라는 뇌파가 증가 합니다. 알파파는 심신이 안정을 취하고 있을때 나타나는 뇌파 입니다. 알파파를 비롯하여 인간이 얕은 잠을 잘때 나오는 세타파 역시 증가 하게 됩니다.

혈액순환이 개선됩니다. 명상을 하게 되면 신체가 이완되고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됩니다. 이로인해 혈압을 높이는 체내의 성분들이 억제되고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좋아지게 되는 것 입니다. 
또한 신진대사가 느려져 산소를 적게 소모하게 되어 혈액에 산소가 풍부해지기 때문에 산소를 많이 사용 하는 뇌신경이나 뇌혈류량 역시 안정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줄어들고, 인지능력이 향상되며, 학습능률이 올라가고 면역력이 증강되는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위의 결과는 단지 명상에 빠졌을 때 그리고 명상을 꾸준히 지속했을 때 인간의 신체 변화를 생리학적으로 관측한 것 입니다. 언뜻보면 효과가 너무 좋아서 허무맹랑한 소리 처럼 들리기 까지 합니다.

명상이 이러한 효과를 가지는 이유는 명상이 기본적으로 깊은 휴식을 취하는 행위이기 때문 입니다. 구지 명상에 빠지지 않더라도 가만히 앉아 스트레스를 주는 생각들을 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육체의 휴식은 물론 정신적인 안정까지 얻게 됩니다. 그로인해 심신의 건강상태가 좋아지게 되고 그래서 면역력 증강 이라던가 학습능률이 향상되는 등의 부가적인 효과를 얻게 되는 것 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생리학적인 효과들은 과학적인 해석일뿐 실제 명상 체험자는 이러한 설명을 구지 하지 않아도 그 효과를 몸소 느끼게 됩니다. 

명상은 자기 내면의 세계를 바라 보는 것이라 명상의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주관적인 해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명상 체험자로써의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명상을 접하게 되면서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여러가지 느낌이나 감정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명상이 느끼게 하는 것들은 훈련을 통해 깨우치지 않으면 일상생활 속에서는 느끼기 힘든 것 들이었기 때문 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실제로 직면한 어려움으로 인해 만들어진 스트레스를 제외한 출처가 불분명한 스트레스나 막연한 두려움 등이 모두 사라졌다는 것 입니다. 다른 사람들 역시 이런 구체화할 수 없는 불안증이나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직면한 스트레스라 할지라도 바라보는 관점이 더 긍정적이 되었으며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감정을 조절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주관적인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꼈습니다. 전에는 마치 희뿌연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느낌이었다면 체험 후에는 맑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부분은 아마도 명상을 통해 스스로를 더 많이 이해함으로써 좀 더 자기만의 시선이 생긴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우울감에 쉽게 빠지지 않게 되었고 스트레스 역시 덜 받거나 쉽게 그 상태를 벗어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마음의 평화가 찾아 왔습니다.

아마 다른 명상 체험자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으리라 생각 됩니다. 물론 다른 느낌이나 현상들 역시 체험하였지만 명상의 체험은 너무나도 주관적인 것이고 앞서 말한바와 같이 전에는 느껴본적이 없는 감정이기 때문에 언어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명상체험자들의 경험을 들어봤을 때에도  뭔가 형이상학적인 단어를 선택하게 되는 것이 안타깝기 까지 하였습니다. 명상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뭐라고 말로 할수도 없고.. 정말 이 카피문구가 떠오르네요.

결론은 명상이 어떤 특정한 질병을 고쳐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하는 등의 효과로 인해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되게 됨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명상을 하게 되면 이런 여러 긍정적인 효과들을 즉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명상법



명상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목적은 모두 같습니다 명상에 빠지는 것 이지요. 그래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명상법을 찾아 행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일단 여기서는 가장 널리 쓰이는 기본적인 명상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명상을 행하기 앞서 조용하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게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이면 더욱 좋으며 조명도 낮추는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같은 자세로 계속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적당히 푹신한 쿠션을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명상수련을 계속 하다보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명상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초보자들에게는 산만한 환경에서의 명상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 입니다. 그래서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 합니다.

이제 적절한 환경이 조성 되었으면 정자세로 허리를 편체로 앉아 눈을 감습니다. 손은 무릎위에 자연스럽게 올립니다. 앉는 방법이나 손의 위치는 체험자가 편한데로 하면 됩니다. 특정한 자세가 중요한게 아니라 명상에 빠지기 앞서 집중할 수 있는 편한 자세가 요구되는 것 입니다. 그러나 몸을 구부정하게 하거나 너무 기댄 자세는 집중하는것에 방해가 되므로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천천히 호흡 합니다. 호흡법은 셋을 샐동안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일곱을 샐동안에 천천히 숨을 내뱉으면 됩니다. 호흡법이 중요한 이유는 천천히 그리고 깊게 내쉬는 호흡이 체내에 산소량을 늘려 맑은 정신을 갖게 하고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잡념을 제거 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은 자세에 관한 것이었고 지금 부터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이제 마음속에 모든 잡념들을 제거 합니다. 특히 언어화된 논리적인 사고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 잡념을 제거한다는게 쉽지 않을 것 입니다. 그럴 때는 잡념에 집중하지 않고 마치 자기 자신을 멀리서 관찰하듯 잡념들 역시 다른 사람들이 떠드는 것을 바라본 다는 생각으로 흘려 보냅니다. 100중에 99 만큼 잡념에 사로 잡혀있고 단 1만 집중하고 있다해도 99 보다 1을 더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깨어있는 상태에서 계속 마음을 비우고 집중 하세요.

명상은 먼곳 까지 뛰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는 것 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깊은 명상에 빠져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천천히 명상에 도달해야 합니다. 그럼 이제 어느 순간부터 잡념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명상에 빠지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빠지게 될 명상은 아주 주관적인 체험이 될 것 입니다.

명상에 빠지다 보면 마음이 비워지는 것 외에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이것은 비언어적이며 비논리적인 것이기 때문에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만 거의 모든 명상체험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 입니다. 점점 이 느낌에 집중하고 따라가다 보면 깊은 명상에 빠질 수 있습니다.

명상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깊은 명상에 빠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통의 명상의 경우 여기서 끝이나게 됩니다. 하지만 얕은 명상만으로도 앞서 설명한 긍정적인 효과들을 바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대체의학의 성격이 강하지만 명상의 시작은 고대 인도인들이 깨달음을 얻기 위한 것이 었습니다. 명상의 긍정적인 효과는 이 깨달음을 얻기위한 과정에서 나오는 부수적인 효과들 입니다.

그 깨달음이란 대부분, 깨어잇는 인간이 되는 것, 스스로에 대해 계몽하게 되는 것, 자신의 인격의 일부만이 아니라 전인격을 다룰 수 있는 상태 그래서 진정한 스스로를 느끼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 입니다.

이 깨달음은 깊은 명상에 빠질 수록 자연스럽게 내적인 곳에서 부터 알게 된다고 합니다.

            명상의 심리학



심리학의 관점에서 본 명상은 무의식과 관련이 깊습니다.

앞서 말한 알파파와 세타파라는 뇌파가 증가되는 모습은 명상을 할 때, 최면에 빠졌을 때, 잠을자고 있을 때 공통적으로 관측되는 것 입니다. 바로 무의식과 조우 할때 나타나는 특징인 것 입니다.

인간은 깨어있는 동안에는 의식의 지배를 받습니다. 그래서 무의식과 조우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잠을 잘 때에 우리는 무의식과 만날 수 있지만 이것은 완전히 의식을 배제한 것이고 최면에 의해 유도 되는 무의식은 최면 유도자에 의해 수동적으로 행해지는 것 입니다. 하지만 명상으로 인해 조우하는 무의식은 깨어있는 상태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특별 합니다.

그리고 분석심리학 에서 알려진 대부분의 정신적인 병은 무의식과 의식이 서로 다른 곳을 지향할 때 나타 납니다. 무의식은 오른쪽으로 가고자 하지만 의식적으로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왼쪽으로 간다면 내적 갈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또한 무의식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도 정신적인 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무의식 안에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내제되어 있을 때에 의식적으로 이를 행하지 않거나 제대로 억제하지 않으면 이 역시 트라우마로 작용하게 되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분석심리학에서의 치료는 거의 다 심리학자가 환자와 상담하여 환자의 무의식을 해석해 들려주는 것 입니다. 무의식을 이해하는 것 만으로도 치료가 가능 하다는 것 입니다. 명상은 이를 혼자서 수행하게 해줍니다. 분석심리학을 창시한 카를 융 역시 안정적인 정신 상태를 가지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명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 하였습니다.



또 한가지 심리학적 관점은 바로 페르소나 라는 것에 있습니다.

페르소나란 가면이란 뜻에 라틴어로 분석심리학에서는 타인에게 비춰지는 외적인 성격을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다른 사람들을 대합니다.  부모님에게 비춰지는 모습, 친구들에게 비춰지는 모습, 직장상사에게 비춰지는 자기 모습 들이 서로 조금씩 다른건 이때문 입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는 아주 얌전하게 굴지만 친구와 만날 때에는 굉장히 활달하게 변한다던가 직장상사 앞에서는 작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 들이 다 페르소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페르소나라는 것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실제 자기 자신의 모습과 페르소나가 너무 동떨어져 있거나 페르소나가 지나치게 강할 때 입니다.

만약 아주 활달한 성격의 여성이 가정의 가부장적인 분위기 때문에 어렸을 때 부터 지나치게 얌전한 모습을 강요받아 이것이 페르소나로 발전하게 되면 그 여성에게는 심각한 내적갈등이 일어날 것 입니다. 또한 방송인 김나영씨가 가면성 우울증에 걸렸었다는 사실이 이슈가 된적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도 가면 이라는 용어를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페르소나가 너무 강해 자신이 우울한 상태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페르소나는 인간에게 장애를 일으키는 면이 있지만 문제는 페르소나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페르소나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서 같이 생활하기 위해 만든 모습일 뿐 입니다. 페르소나가 자신의 실제 모습과 비슷하거나 자신을 깊이 이해한 상태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그다지 스트레스가 되지 않습니다.

페르소나를 이해하려면 그에 앞서 자기 자신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명상은 이런면에서 많은 도움을 줍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 자신의 모습은 앞에서 말한 페르소나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가 자기의 진짜 모습이라고 착각할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명상은 자기의 내적인면만을 들여다 보는 것 입니다. 모든 시선이 자기 자신만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페르소나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페르소나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 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명상은 진정한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명상은 스스로가 아니면 아무도 돌봐주지 않으면서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 입니다. 그리고 어떤 부작용도 없으며 모든 효과가 긍정적 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당히 명상을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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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깊은 곳으로 가는 불확실한 길에 자신을 맡기는 일은 위험한 실험이나 수상한 모험으로까지 여겨진다.

 

"외람되게도 저 문을 열어 젖혀라. 사람마다 통과하기를 주저하는 저 문을...."

by 카를 구스타프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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